“김장 노동에 채소값까지 부담”…올해 주부 56% ‘김장 포기’

지난9월23일 대구시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추석맞이 김장 나눔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놓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 2020.9.23/뉴스1 © News1

올해 김장을 포기하는 가정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노동 부담으로 매년 직접 김치를 담는 가정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장마 영향으로 비용 부담까지 더해져 간편하고 저렴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총 284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김장을 포기한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54.9%)보다 1.3%포인트(p) 높은 수치다.

김장을 포기하는 이유로 Δ고된 노동과 스트레스가 걱정돼서(31.2%)가 가장 많았고 Δ긴 장마로 배추 등 채솟값이 비싸서(28.1%) Δ적은 식구 수로 김장이 불필요해서(16.4%)가 뒤를 이었다.

김장을 포기한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포장김치를 사 김장을 대체하겠다’는 답변은 62.6%로 지난해(58%)보다 4.6%p 늘었다. 지난 2018년(54%)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포장김치를 구입하는 이유로는 김장 노동 부담과 편의성이 주된 이유로 선정됐다. 특히 ‘김장하는 것이 힘들고 번거로워서’라는 답변이 3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Δ필요한 양만큼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31.6%) Δ직접 김장하는 것보다 저렴해서(24.9%) Δ직접 담근 것보다 맛있어서(7.5%)가 뒤를 이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구매 의사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포장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자 중 56.4%가 온라인(정기배송 포함)으로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48.2%) 대비 8.2%p 상승한 수치다.

대상 관계자는 “이제 김장도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수시로 사 먹을 수 있는 포장김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