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가수 지망생 죽음…‘前남친’ 유명 가수, 성범죄 입건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1월 4일 08시 33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20대 여성 가수 지망생이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고인의 죽음이 가수 겸 작곡가인 전 남자친구의 성범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0대 유명 밴드 소속 가수 A 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과 강간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 씨는 교제하던 20대 가수 지망생 B 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불법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지난 4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유족은 B 씨의 죽음이 A 씨의 성범죄와 관련이 있다며 A 씨를 고발했다. 고발장엔 A 씨가 B 씨에게 술에 약을 타서 먹인 뒤 불법 촬영과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B 씨의 아버지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숨진 딸의 휴대전화에서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 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등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해당 메시지는 B 씨가 숨지기 두 달 전 발송됐다고 한다.

A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A 씨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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