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현재 증가 추이 이어지면 하루 평균 100명 넘어간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4일 11시 34분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0.9.9 © News1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0.9.9 © News1
방역당국이 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현재 같은 증가 추이가 이어진다면 국내 환자 발생이 두자릿수 이하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루 평균 1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등락을 반복하며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의 추적과 억제에도 불구 감염 전파 속도가 여전히 조금 앞서 나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8명으로, 국내 지역발생 98명, 해외유입 20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8월 27일 441명까지 증가한 후 9월 3일 200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2주간) ‘121→155→77→61→119→88→103→125→113→127→124→97→75→118명’이다.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46명에서 52명 급증한 98명을 기록했다.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의 영향에서 벗어나 다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지역발생 추이는 10월22일부터 11월4일까지 ‘104→138→66→50→94→72→96→106→93→96→101→79→46→98명’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까지는 급격한 대규모 확산을 억제하고 있으나 계절적 요인 등에 의해 유행이 번질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집단감염 양상은 방역당국의 직접적인 관리가 어려운 일상생활 공간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식사모임, 주점, 실내 체육시설, 사우나, 악기교습 등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밀폐된 실내에서 침방울이 많이 배출되는 활동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 가운데 일상과 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1단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방역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최선”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생활 속에서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짧게 머무르고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는 최대한 피해달라”며 “정부 또한 감염 취약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방역관리를 위해 계속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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