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에서 숨진 생후 16개월된 여아가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에 의해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양의 정밀부검 결과를 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국내 법의학자 등 전문가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또 이에 따라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A양 부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
A양은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 온몸에 멍이 든 채 실려왔다가 숨졌다. 당시 A양의 복부와 머리에 큰 상처가 있어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학대를 의심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부모는 지난 9월23일 이미 아동학대 의혹 신고로 경찰의 대질조사를 받는 등 관련 신고가 3번이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월의 경우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이 데려온 A양의 몸 상태를 체크하던 병원 원장이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양의 부모와 대면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당시 그들에 대한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이후 사망하기 전까지 부모와 함께 지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지방청 여청과장을 팀장으로 5명의 점검단을 구성해 A양 사망 건 이전 3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양천경찰서 형사과에서는 이번 사망 건과 함께 이전의 신고 내용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재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