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철책뚫고 귀순… 軍, 14시간 놓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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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센서도 먹통, 또 경계 구멍

신원 미상의 북한 남성이 강원 고성 지역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비무장지대(DMZ)를 가로질러 최전방 경계부대(GOP)의 철책을 뚫고 남하했다가 14시간여 만에 우리 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최전방 GOP 철책에 설치된 감지센서는 작동하지 않았고, 중·근거리 감시카메라도 남하 상황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군의 최전방 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군은 4일 오전 9시 50분경 동부전선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비무장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3일 오후 7시 25분경 고성 지역의 아군 GOP 철책을 넘은 뒤 약 1.5km 이남의 수풀 지역에 숨어 있다가 군이 대침투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대대적인 수색을 하자 귀순 의사를 밝히며 자수했다고 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북한 귀순#최전방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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