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진자 발생 추이를 우려스럽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100명 이상 확진자 발생 규모가 지속될 경우 현재 생활방역 수준의 관리만으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5일 중대본 회의 후 열린 백브리핑에서 “주단위 추세를 봐야하지만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점진적으로 3주 정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추세라면 국내 발생 환자 관리 목표인 두자릿수 이하를 초과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4일만에 다시 세자릿수인 108명을 기록했다. 국내 지역발생 추이는 10월23일부터 11월5일까지 ‘138→66→50→94→72→96→106→93→96→101→79→46→98→108명’이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확진자 발생 경향은 여전하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국 지역 확진자 108명 중 7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6명, 경기 23명, 인천 3명 순이다. 여기에 충남에서도 23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 손영래 반장은 “현재 발생 양상을 보면 환자들은 특정 고위험시설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공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면 발생 규모가 크지 않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정책적으로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사람이 장시간 모여 대화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침방울이 많이 배출하게 되는 환경이라면 국민들께서 스스로 감염 환경에 대한 주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증가세를 꺾기 위해서는 정부 노력 뿐아니라 국민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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