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발생 두자릿수 초과 우려…수도권·충남 1.5단계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5일 13시 51분


7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시행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7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과 충남 등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5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지역에서 감염이 매일 나오는 곳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남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일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발표에서 일주일 평균 국내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수도권 100명 이상, 타 권역 30명 이상(강원과 제주는 10명 이상)일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발표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 현황을 보면 2일 국내발생 79명 중 수도권 62명, 충남 11명→3일 국내발생 46명 중 수도권 36명, 충남 6명→4일 국내발생 98명 중 수도권 84명, 충남 10명 등이다.

이날은 국내발생 108명으로 다시 세자릿수를 나타냈고 수도권은 72명, 충남은 23명을 기록한 상태다. 충남의 경우 해당 지역의 한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은 15~30명 사이에서 증가폭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국내발생을 두자릿수로 묶어내는 게 관리상 목표인데 조만간 초과할 것이란 예상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2곳의 특수한 고위험 시설이 아니라 생활공간 전반에서 상당히 발생하고 있다”며 “식사 모임, 직장을 포함해 실내 체육시설, 사우나 등 여러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의 경우 국내발생 환자가 100명을 넘어간다면 단계 격상을 고민할 것”이라며 “충남의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1.5단계로 올리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권역별 단계 조정 시 예컨대 수도권을 1.5단계로 상향한다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바로 결정하지 않고 서울시·경기도·인천시와 사전 협의를 통해 모두 동의하는 가운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시행을 앞두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을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 증가세를 꺾으려면 방역당국 노력뿐 아니라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위험성을 회피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모이는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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