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 ‘목적지 없는 비행’ 동참…승무원 체험 비행 실시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6일 15시 05분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2020.8.31/뉴스1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2020.8.31/뉴스1
대한항공이 항공운항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적지 없는 비행 체험’을 실시했다. 최근 항공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색 비행 체험에 업계 1위 대한항공도 동참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 항공사 중에선 에어서울을 제외한 전 항공사가 해당 체험을 실시하게 됐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인하공업전문대학교 학생과 교수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승무원 비행 체험에 나섰다.

학생들은 오전에 대한항공 트레이닝센터에서 비행 전반에 걸친 교육을 받은 뒤 오후에는 직접 B777 기종에 탑승해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항공편은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 부산, 강릉 등을 2시간 가량 비행한 뒤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승객 안내, 기내방송 등 기내 안전서비스를 체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같은 목적지 없는 비행 체험은 국내 항공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에어부산이 지난 9월 업계 처음으로 항공운항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 체험을 실시했고,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한 발 더 나아가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무착륙 비행 관광 상품을 내놨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말 일반승객을 싣고 해당 비행체험도 진행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등 다른 LCC 역시 목적지 없는 비행 체험을 추진 중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지난달 대한항공, 에어부산과 마찬가지로 항공운항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 비행을 진행했다. 추후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오는 14일 ‘홍콩 여행’을 테마로 한 관광 상품을 운영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광주, 제주, 부산 등 상공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플라이강원은 내년 새해를 맞아 양양에서 출발해 양양으로 돌아오는 일출·일몰 여행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빈 비행기를 돌릴 여유가 없었는데, 코로나19로 승객들과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반응 역시 나쁘지 않아 앞으로 다양한 체험비행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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