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은 물론 주점,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상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9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 대비 54명 늘어난 6326명이다. 여기에 전날 오후 7시 기준 자치구별 집계를 종합하면 최소 4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54명은 최근 한 달 사이 최다 기록이다. 약 2주 만에 2배가량 훌쩍 뛰었다. 최근 한달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달 8일부터 27일까지 단 하루(11일)를 제외하고 30명 미만을 유지했다. 10월 28일 36명으로 소폭 오르더니 30일 52명으로 증가한 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0월 28일부터 단 이틀(11월 1~2일)을 제외하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5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명대인 이틀 역시 ‘주말 효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뿐만 아니라 주점, 헬스장 같은 일상 깊숙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남구 소재 헬스장에서 서대문구 한 주점으로 2차감염이 전파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전날 0시 기준 강남구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늘어나 총 45명이 됐다. 앞서 서대문구는 이들 5명을 지역 내 주점인 ‘고대감’ 관련 확진자로 분류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들을 강남구 헬스장으로 묶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대문구 주점 ‘고대감’에서 나온 확진자 5명은 ‘강남구 헬스장’ 관련으로 분류됐다”며 “세부적인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에서 ‘2차 감염’ 등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동대문구 용신동 소재 요양병원인 에이스희망케어 센터에서도 전날 0시 기준 확진자가 8명(총 34명) 쏟아졌다. 또 같은 날 오후 동대문구 장안1동에 거주하는 여성 1명이 관련 확진자로 집계됐다. 이 여성은 동대문구보건소에서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실시한 전수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보였으나 5일 증상이 나타나 7일 재검사한 후 확진됐다.
강남구 럭키사우나, 강남구 역삼역 관련 등 기존 집단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이용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이용자는 전자출입명부 인증, 수기 명부 작성을 꼭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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