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수량, 강수일 1973년 이후 두번째로 적어
서울, 인천, 춘천, 강릉 등 1973년 이후 최소 기록
10월 가을 태풍 7개 발생…우리나라 영향은 없어
거창 등 내륙 약 30일간 일교차 10도 이상 지속
지난 10월 전국은 1973년 이후 두번째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 월 합계 강수량은 0㎜를 기록해 1973년 이래 가장 적었다. 태풍도 10월 사이 7개가 발생해 1951년 이후 가장 많았다. 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없었다.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도 이어졌다.
기상청은 9일 이같은 내용의 10월 기상특성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전국 강수량은 10.5㎜다. 이는 1973년 이후 두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서울 월 합계 강수량은 0㎜로 최소 강수량을 기록했다. 인천(1.9㎜), 춘천(0.1㎜), 강릉(0.6㎜) 등도 지난 10월 강수량 최소 1위를 기록했다.
강수일수도 적었다. 10월 전국 강수일수는 2.6일로 1973년 이후 두번째로 적었다. 평년보다는 3.1일 적었다.
지난달 2~4일은 중국 동북부, 21~22일 대한해협을 통과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적었다.
기상청은 “태풍이나 기압골에 의한 많은 강수도 없어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고 분석했다.
태풍은 지난 10월 7개가 발생해 1951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1984년, 1992년과 동일한 기록이다.
대부분의 태풍이 동남아시아 방향으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기상청은 “대륙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남하하는 가운데, 일본 남쪽의 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인 중국 남부까지 길게 확장했으며 그 남쪽 가장자리의 동풍 기류로 인해 태풍 대부분이 서쪽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전국 평균기온(14도)은 평년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최고기온은 20.2도, 최저기온은 8.7도를 기록했다.
서울과 안동의 첫 얼음은 지난달 24일 관측됐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15일 빨랐고, 평년보다는 6일 먼저 얼었다.
첫 서리도 같은 날 관측됐다. 서울은 지난해 대비 3일 빨랐고, 평년 대비 2일 먼저 관측됐다.
서울의 서리일수는 4일로 파악됐다. 수원과 청주에서도 3일씩 발생했다. 전국 서리 평균일수는 0.2일로 지난해(0.1일) 대비 소폭 늘었다.
지난달에는 북서쪽의 한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전국 이상저온 발생일수도 최고기온 기준 1.8일로 지난해(1.2일)보다 많았다.
전국 일교차 10도 이상 일수는 19.9일로 지난해(16.5일)보다 많았다. 특히 거창(30일), 홍천(29일), 의성(28일) 등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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