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팝니다” 당근마켓 글…알고 보니 10대 철없는 장난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1월 9일 15시 24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장애인을 판다’는 글을 올린 사람이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게시물이 군산 지역에서 등록된 것으로 보고 주변 탐문 및 게시자 특정에 나선 결과 글을 올린 사람은 촉법소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게시자는 정상인 친구 모습을 장난삼아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처벌을 원치 않으나 해당 촉법소년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해 청소년 상담 기관 등과 함께 교육 개선 등 보호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30일 오후 4시 50분께 당근마켓에는 ‘장애인 팝니다’라는 글과 함께 10대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함께 첨부된 글이 게재됐다.

또 해당 글의 가격은 ‘무료’로 책정돼 있었다.

이를 본 이용자가 글을 올린 사람에게 채팅을 통해 “물건 파는 곳에 어떻게 사람을 파냐. 콩밥을 먹어봐야 정신 차릴 것”이라고 항의하자, 글쓴이는 “촉법(소년)이라서 콩밥 못 먹는다. (사진은) 내 친구 얼굴”이라고 말했다.

당근마켓에 신고가 접수된 뒤 해당 글과 사진은 삭제됐다.

경찰은 앞으로 이 같은 생명 경시 등 부적절한 글이 올라오지 않도록 당근마켓,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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