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족 제사와 친척 결혼식에 참석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지역 관련 접촉자 125명이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자가격리 기간에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 보건당국은 이들을 주시하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가족 제사에 참여했다가 경기도 성남시 492번(50대 여성)과 접촉한 9명 가운데 1명은 ‘양성’, 나머지 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제사에 다녀온 부산 594번 확진자(강서구)는 경기 성남 49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5일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됐다.
경기 성남 492번 확진자는 배우자인 경기 성남 488번 확진자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488번 확진자는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과천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4일 확진됐다.
충남 아산시 68번 확진자를 통한 전파력도 심상치 않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아산 68번과 접촉한 가족(아산 70번, 71번, 72번, 73번, 74번 확진자)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일과 8일에 각각 확진된 아산 85번과 아산 86번 확진자도 아산 6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아산 68번 확진자는 지난 2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문제는 아산 6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데다 방역당국은 아산 68번 확진자가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6일 해당 결혼식에 참석한 11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유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부산 587번 확진자도 지난달 24일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강원 원주 138번 확진자와 뷔페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587번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확진됐다.
정동식 동아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부산은 해뜨락요양병원과 온요양병원 집단전파 사례 이후 지역 내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아산 68번 확진자가 부산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다고는 하지만 부산 안에서 벌어진 조용한 전파보다 해당 확진자의 거주 지역 안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5일이면 부산에서는 지역내 감염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던 시기”라며 “감염관리실 지표 조사를 보더라도 조용한 감염에 의한 전파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