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DJ, 주저 말고 연락을”…美망명 당시 서한 공개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9일 16시 56분


1984년 2월 27일 고 김대중 대통령이 바이든에게 보낸 편지 © 뉴스1(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1984년 2월 27일 고 김대중 대통령이 바이든에게 보낸 편지 © 뉴스1(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편지 2점을 9일 공개했다.

이번에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최초 공개한 사료는 1983년 9월30일 바이든 당선인(당시 상원의원)이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1984년 2월27일 김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편지다.

바이든 당선인이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 민주화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견해에 관심을 표하며 앞으로도 이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가자는 뜻을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82년 12월~1985년 2월 2차 미국 망명 투쟁 당시 미국 상·하원 의원 다수와 교류하면서 한국 민주화의 필요성을 알렸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신 여부 등을 검토해 밀접하게 접촉해야 할 대상을 구분했는데 김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을 중요한 대화상대로 판단하고 있었다.

김대중도서관 측은 “김대중 대통령과 오랜 기간 긴밀한 인연을 맺었던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향후 대미 외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 사실을 참조하는 것은 한국 국익 실현에 있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1983년 9월30일 바이든 당선인(당시 상원의원)이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내용.

한국 민주화에 대한 미국의 태도 관련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 정보는 저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당신이 맡은 그 문제(한국의 민주화)는 세심히 고려될 것이며 추가 정보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늘 그렇듯이, 만일 저나 저희 직원들이 도움이 된다면 주저 말고 연락하십시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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