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낸 남자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 제명 등의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육상연맹은 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음주 교통사고에 연루된 선수들과 선수 관리를 소홀히 한 대표팀 지도자들의 처벌 수위를 정했다. 남자 국가대표 선수 3명은 강원 춘천시에 있는 숙소를 무단이탈해 술을 마신 뒤 5일 새벽 숙소로 돌아오다 사고를 냈다.
대표팀 선수 신광식 씨(28)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함께 술을 마신 정의진 씨(26)가 몰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신 씨는 제명 처분을, 정 씨는 3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역시 음주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한 황종필 씨(26)에게는 2년 선수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최선근 대표팀 총감독과 정남균 코치는 선수단 관리 소홀로 보직 해임됐다.
이번 사고로 22일 춘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74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는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육상연맹 관계자는 “일부 대학·실업팀과 국가대표 남자 선수들이 출전하려 했는데 대회 취소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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