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각각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면서 11명의 공수처장 후보군이 갖춰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전날 전현정 변호사(54·사법연수원 22기)를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다. 김재형 대법관의 부인인 전 변호사는 공수처장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다.
전 변호사는 199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대전지법, 전주지법, 서울고법을 거쳤다. 2006년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으며, 2009년 청주지법에서 부장판사를 달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약관심사자문위원,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이력도 있다.
전 변호사는 2017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나 법무법인 케이씨엘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판사 시절 한센인에 대한 국가손해배상 인정 판결을 하는 등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올랐다.
조 처장은 최운식(59·22기)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다. 최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검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최 변호사는 당시 실세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은 물론 야당 인사였던 박지원 현 국정원장(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최 변호사는 199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지검 서부지청(현 서울서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울산지검, 법무부 검찰국, 수원지검을 거쳤고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1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5년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현재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형사사건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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