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뒤 서울남부지법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김회장은 술 접대 날짜로 2019년 7월 12일과 같은 달 18일을 지목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진술이나 주장에 대해 검찰출신 전관 A변호사등이 반론할 것이 있다면 이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이날 오후 2500자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회장 측이 짤막한 입장 전달 외 폭로 입장문 성격의 글을 낸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다만 이번에는 자필이 아닌 문자 메시지 형태로 언론에 전달됐다.
그는 검찰 전관으로 검사 룸살롱 술접대에 동석했던 A변호사의 (현직검사 술접대 부인 취지) 주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지만 김 회장 측이 함구하고 있자 술접대와 관련해 그간 밝혀온 게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날짜를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회장 측은 “진술에 대해 신빙성을 떨어뜨리거나 부정하려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돼 입장을 일부나마 밝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 측은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에 있는 술값 계산서에서 나온 날짜, A변호사, 김 전 회장, 술집 종업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간에 통화 내용이 있었던 날짜, 이 전 부사장이 A변호사를 알게 되고 술집에 가게 된 무렵부터의 보도가 나올 무렵 사이 날짜를 토대로 교집합 날짜인 지난해 7월12일과 같은 달 18일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날짜와 함께 당시 참석한 현직 검사 등과 관련한 내용을 앞선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털어놨다고 덧붙였다. 그는 “술 접대 날짜와 그 참석자는 지난 11월 4일까지 검찰 조사를 통해 대부분 진술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국회 청문회나 다른 형식의 장을 마련해 줄 경우 국민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소상히 밝혀 의문을 해소시키겠다”면서 전면에 나서고자 하는 의지도 내비쳤다.
앞서 A변호사는 김 전 회장 폭로가 있은 뒤 “술자리에 검사를 데려간 적도 없고, 김 전 회장에게 방을 예약해달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어떻게 7개월 뒤에 생길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를 미리 알고 소개시켜주느냐”고 반박했다.
A변호사는 김 전 회장 이날 입장문 공개 직후 <뉴스1>과 문자 대화를 통해 “검찰에서 수사 진행 중이므로 검찰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으며, 검사들과 술자리가 없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재차 김 전 회장의 폭로 사실에 대해 부인 취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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