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일부단체가 장완익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위원장과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 및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소위원장, 박항주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국장 3명을 직무유기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10일 오전 10시30분 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피비대위)는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참위의 가습기 소위가 진상규명에서 내세울만한 성과가 거의 없었다며 그 책임을 지고 인적 청산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선홍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사참위법에 따르면 가습기소위 설치 목적은 참사발생원인 등 진상규명, 피해자지원, 재해·재난 예방과 대응방안수립, 안전사회건설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위원회는 정치적 중립과 객관성,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것 이외에는 가장 중요한 가습기살균제 제품의 제조, 유통 등 가해기업 책임과 정부대응 적정성 등 진상규명을 위해 단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피해구제와 재발방지대책수립에서 꼭 필요한 과제인 진상규명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 위원장을 최 부위원장과 박 국장을 직무유기, 위계에 의한 진상규명방해죄로, 최 부위원장과 박 국장은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죄으로도 대검찰청에 이날 고발했다.
이에 대해 최예용 부위원장은 <뉴스1>에 “(그분들이) 사참위가 출발할 때 가졌던 기대에 못 미치시니까 고발까지 하시는게 아닌가 싶다”며 “저희들이 아직 발표하지 못한 것도 있고 (사참위 과정 상) 전원위원회에서 공개하는 프로세스를 거쳐야 공유되는 절차가 있다보니까 밖에서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뭘 했냐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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