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당 정치인에 대한 폭로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이 나왔다.
10일 시사저널은 김 전 회장이 지난 3월20일 최측근 A씨에게 야당이 아닌 여당과 관련한 로비 정황만 언론에 흘릴 것을 지시한 내용이 담긴 통화녹취를 보도했다.
이 녹취록에서 김 전 회장은 “야당은 빼고 여당만 다 조져버릴 테니까. 일단 여러 개가 있다 하면서 기자한테 던져줘”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 전 회장이 최근 “여당 정치인에 대한 진술을 검찰 측에서 요구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16일 옥중편지에서 “여당 정치인과 강기정 청와대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 보고 후 조사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본인 사건의 공소 금액을 키워서 구형 20~30년 준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의 협박 때문에 여당 정치인 관련 진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녹취록에 의하면 김 전 회장은 고의로 여당 정치인과 관련한 로비 정황을 언론에 흘릴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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