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아내·자녀 2명 살해”…홀로 살아남은 40대 유치장 입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5시 19분


경찰, 상태 호전돼 전날 첫 조사 진행…구속영장 신청 방침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홀로 살아남은 40대 가장이 유치장에 입감됐다.

11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A(43)씨는 이날 병원에 입원돼 치료를 받은 지 5일 만에 퇴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5시 33분께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에서 A씨의 아내(43)와 아들(14), 딸(10)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도 호흡이 없고 맥박이 잡히지 않는 등 위중한 상태였으나 병원 치료 후 상태가 호전돼 전날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아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아이들과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나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일 집 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마지막에 A씨 부부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서는 아내가 썼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경찰은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익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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