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1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발언과 관련, “이 대표의 폭탄발언으로 세종시 집값이 또 얼마나 폭등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천도발언으로 올해 세종시 땅값은 국토부 발표에 의하면 서울시의 4배, 전국최고 상승률로 올랐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표의)국립중앙의료원 세종 분원 설치 발표도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당초 예정된 부지인 서초구 원지동은 어떻게 할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밀리듯 제안한 중구 공병단 부지는 어떻게 할지 대안은 없고, 말만 먼저 앞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요즘 많이 초조하신가 보다. 17년 전부터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이 추진되어 오던 국립중앙의료원을 충청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혼란만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말씀을 남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조 구청장은 “이 대표가 너무 이상해졌다”며 “얼마 전까지 국무총리로 국정을 총괄하면서 서릿발 같던 군기반장의 모습은 사라졌다. 약속을 뒤집기 위해 요식행위에 불과한 당원투표를 하지 않나, 중소기업벤처부의 세종시 이전은 ‘반대하는 대전시민 의견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청와대에 치이고, 충청표에 눈이 어두워 표계산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마치 두 얼굴의 사나이로 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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