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 의사를 포함해 광주에서 의료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의료진들이 방역수칙을 비교적 잘 지켰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동구 학동에 거주하는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의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광주 54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대병원 의료진, 종사자, 환자 등 69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고 이 중 배우자와 동료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46번의 배우자는 동구 한 민간병원 의사이며 광주 54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동료인 화순전남대병원 신경외과 간호사는 549번,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의사는 550번 확진자로 분류돼 격리병동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이 이들의 이동 동선과 병원 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의료진인 이들이 비교적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환자 진료를 보거나 손 소독과 거리두기 등 병원 내부에서 방역수칙은 준수는 잘 이뤄진 편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병원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나 병원 밖에서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잘 지킨 의료진조차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건 코로나19는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실 때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여러 사람과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거나 대화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사람이 밀집한 곳도 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전남대병원 응급실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병동 일부를 임시 폐쇄한 후 건물 진단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진단평가 후 코호트 격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대병원 종사자와 의료진 47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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