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강원도, 주간 일평균 11.1명…1.5단계 격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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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4일 15시 42분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0.11.13/뉴스1 © News1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0.11.13/뉴스1 © News1
정부가 14일 0시 기준으로 1주간 평균 확진자 11.1명을 기록한 강원도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강원, 경남, 충청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규모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일부 권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현재 방대본과 1.5단계 상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5명으로 지역발생 사례는 166명, 해외유입은 39명이다. 이에 따라 1주일 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22.4명으로 일평균 100명을 넘은 상황이다.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권역별로 Δ수도권 83.4명 Δ강원 11.1명 Δ충청 9.9명 Δ호남 9.7명 Δ경남 5.1명 Δ경북 4명 Δ제주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부터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에 따라, 1.5단계 격상 기준은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각 30명, 강원·제주권 각 10명 이상이다.

임 단장은 “지금 거리두기 격상이 사실상 턱밑까지 왔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가 지속돼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될 경우에는 다시 생활의 제약,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를 자체적으로 상향한 자치단체도 이미 6곳(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이 있다”면서 “산발적 감염이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이 기본 방역수칙을 좀 더 긴장감을 갖고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임 단장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선제적으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수도권이나 강원도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임박해있거나 아니면 기준을 초과한 상태”라면서 “확진자 수 이외에도 여러 보조지표들을 보고 있고, 최종적으로 지자체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거리두기 상향 조정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리두기 기준의 지표 수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기본 지표는 확진자 발생 수이고, 이외에도 60세 이상 고령환자 비율이나 방역망 내 관리 비율, 감염재생산 지수 등 여러 보조지표들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단계 조정이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임 단장은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현재 지역사회 내에 잠재된 감염원이 누적돼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 특성으로 인해 방역 대상을 특정할 수없고, 방역당국도 조치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 단장은 “다만 국민들이 기본 방역 원칙을 지켜주시면 분명히 억제할 수 있다”며 “손 씻기와 거리두기 그리고 마스크 착용의 원칙을 어디에서나 잘 지켜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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