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에 통지문을 보내 “오는 16일부터 4주간 예정된 주한 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는 “향후 민관군 협의체와 같은 대화채널을 구성해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기면 주민들은 지난 1965년부터 군 사격훈련에 따른 소음과 진동, 화재 등 각종 피해를 참아왔지만 주민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전보다 강도가 큰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시행하는 것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전면 중단과 수성사격장 폐쇄를 주장해 왔다.
주한 미군은 그 동안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을 하다 올해 2월 포항시 수성사격장으로 훈련장을 옮겼다.
이에 주민들은 최근 주한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잇따라 열어 거세게 반발해 왔다.
지난 10일 오후부터는 수성사격장 입구를 트랙터 등 농기계로 막고 군 차량 통행을 막아 왔다.
국방부 차관과 정책기획관, 교육훈련정책과장 등이 잇따라 방문해 대화에 나섰으나 주민들은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며 대화를 거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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