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이어 환자·보호자 확진…전남대병원發 추가 확산 촉각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5일 11시 32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진료 창구 문이 닫힌 채 불이 꺼져있다.© News1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진료 창구 문이 닫힌 채 불이 꺼져있다.© News1
전남대학교병원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료진 외 환자와 방문객도 잇단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학병원 특성상 밀집도가 높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추가 확산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전남대병원 의료진·환자 전수검사 과정에서 2명(555번, 556번)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555번과 556번은 부부로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병원에서 입원한 뒤 지난 11일 퇴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병원 입원 기간 신경외과 의사이자 이번 전남대병원발 최초 확진자인 546번과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무게를 두고 있으나 외부 감염이나 가족 간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556번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신경외과 치료를 받아왔다. 배우자인 555번 확진자는 같은 기간 병원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한 의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54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후 다음날인 14일 546번 확진자와 접촉한 신경외과 동료 의사와 화순전남대병원 신경외과 간호사, 광주현대병원 외과 의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각 548번, 549번, 55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전남대병원발 확진자는 이날까지 6명으로 늘었다.

현재 방역당국과 병원 측은 외부인들의 병원 출입을 제한하고, 전체 의료진과 환자 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외래(1동 1층)와 병동(1동 6A, 6B)을 방문하거나 중증외상 중환자실과 신경외과 중환자실을 방문한 이들의 코로나19 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전날 확진자가 나온 광주현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의 환경 진단 검사를 진행했지만 병동 폐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병원 일부를 통제하고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전남대병원발 감염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위험시설인 대형병원 특성상 환자와 보호자간 이동이 잦고 밀집도가 높은 데다 면역 취약층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대병원의 의료진과 환자 등 규모가 커 추가 확산의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 통제와 환자 전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전날 지역감염 7명, 해외유입 2명 등 총 9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 556명을 기록 중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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