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1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에 대한 도박 의혹이 불거졌다.
스포츠서울은 최근 경찰이 불법 사설도박장을 운영하는 조직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는데, 이 과정에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 A 씨가 연루됐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상습 도박으로 100억 원대 빚을 지고 있었다. 조직원들이 수시로 A 씨를 찾아 빚 독촉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A 씨와 그를 따라다니던 조직원이 동시에 종적을 감췄다. A 씨는 두 달 가량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 씨는 최근 구단 관계자들과 연락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 측은 A 씨의 채무 상황 등에 대해 “소문처럼 100억 원대 빚은 아니고, 스스로 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더라”라고 일부 시인했다.
A 씨의 도박 문제 등은 이미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선 잘 알려진 일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A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지인도 있었지만 삼성 측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어떠한 얘기도 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 측도 난감한 상황이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음에도 A 씨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아 개인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수사기관이 아닌 만큼 직접 일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삼성 측은 “현재 사실을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는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5년에도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이던 10월말 파문이 일면서 도박 혐의를 받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력에 구멍이 생긴 삼성은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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