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역사회 유행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권에서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인 1주 일평균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했고, 수도권도 100명 이상 기준에 육박하는 99.4명의 감염자가 최근 1주간 매일 쏟아진 상황이다.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1.5단계는 물론이고 2단계 격상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거리두기 단계는 5단계로 구분되며 각 상황에 따라 생활방역(1단계), 지역유행단계(1.5단계, 2단계), 전국유행단계(2.5단계,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생활방역부터 지역 유행 단계인 2단계까지는 수도권, 강원, 충청, 호남, 경북, 경남, 제주 권역별로 거리두기 단계를 별도 적용한다. 수도권은 100명 미만, 충청·호남·경북·경남 30명 미만, 제주·강원 10명 미만일 때 1단계이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권이 거리두기 1.5단계에 임박한 상황이다. 강원권은 거리두기 기준 10명을 넘어섰으나 확진자가 철원, 인제, 원주 등 영서지방에 확진자가 몰려있는 만큼 아직 강원도 전역에 대한 격상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도권은 100명 기준의 80% 수준을 넘어섰다. 16일 0시 기준 수도권 1주 일평균 확진자는 99.4명으로 추세대로 라면 17일 0시 기준 1주 일평균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수도권과 강원권이 1.5단계에 돌입하게 될 경우 2단계 격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 2단계 격상 기준 중 2개 이상 권역에서 1.5단계 유행이 1주 이상 지속될 경우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외 2단계 격상 기준은 Δ유행권역에서 1.5단계 조치 1주 경과 후, 확진자 수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을 지속할 때 Δ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 1주 이상 지속 시이며, 3가지 조건 중 1가지만 충족해도 격상할 수 있다.
2단계 이후부터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한다. 2.5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 1주 평균 확진자가 400~500명 이상이거나, 2단계 상황에서 환자 발생 규모가 2배이상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 해당한다.
또 최상위인 3단계는 전국 주평균 확진자 800~1000명 이상, 2.5단계 상황에서 환자 발생 규모 2배 이상 급증 시에 해당한다. 거리두기 격상 시에는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 비율과 중증환자 병상 수용 능력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국민 건강과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현재 상황을 엄중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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