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방역당국이 방역차량을 이용해 소독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병원 일부 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뉴스1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남에서 의료시설 일부가 집단(코호트) 격리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본원 신경외과 병동(1동 6층)과 감염내과 병동(1동 11층)이 코호트 격리된다. 이날까지 예정됐던 응급실과 외래진료 시설 등지에 대한 폐쇄 조치도 오는 17일까지 하루 더 연장한다. 일부 입원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다른 종합병원과 연계해 이송 전원 조치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 오후 2시까지 전남대병원 의료진, 종사자, 입원환자 등 477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난 이들은 3219명. 나머지 1543명에 대해선 현재까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의료진은 157명(의사 36명·간호사 121명)이다. 이들은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전남대병원 전체 의료진 1542명(의사 468·간호사 등 1074명) 대비 10%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부터 코호트 격리가 결정된 신경외과 병동과 감염내과 병동 의료진 67명(의사 4명·간호사 19명·보호사 44명)을 더하면 15%에 육박하는 의료진이 격리된 셈.
순천 장천동 중앙병원 6병동에도 이날부터 30일까지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병동에는 환자 49명이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당국은 코호트 격리에 따른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긴급 인력을 지원한다. 우선 간호사 17명과 간호조무사 4명 등 21명이 오는 17일부터 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추가 투입된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신경외과 의사 2명 추가 투입을 요청했다. 간호사·간호조무사 등도 16명 지원을 요구했다.
또 순천 중앙병원에도 확진자와 접촉한 간호사 4명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 대체 의료진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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