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물폭탄·아침 17도…봄인지 여름인지 ‘얄궂은 11월’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9일 08시 59분


폭우가 내린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불어난 물 위로 낙엽이 떠내려가고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폭우가 내린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불어난 물 위로 낙엽이 떠내려가고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19일 서울의 하루 강수량이 11월 일강수량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서울 일강수량 기록을 경신한 건 104년 만이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도 역대 서울 11월 아침 최저기온 중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의 일일 강수량이 6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상청이 관련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월 서울 일일 강수량 최다 기록이다. 종전 서울 일일 강수량 기록은 1916년 11월7일의 67.4㎜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유입됐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와 부딪치는 경계가 수도권을 지나면서 다소 강하게 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가 계속 내리는 만큼 서울 일강수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일강수량은 85.7㎜로 앞선 오전 8시 발표보다 20㎜ 가까이 더 증가했다.

오전 10시10분 기준 경기동부와 강원영서, 충청도, 전라도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과 경기·강원 일부에도 시간당 10㎜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이른 오전 수도권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현재 호우주의보는 제주도 산지에만 내려진 상태다. 비구름대가 동진하는 가운데 이번 비는 낮 12시부터 중부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 9시쯤 대부분 그치겠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17.1도)도 역대 서울 11월 아침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2011년 11월5일(16.4도)보다 0.7도 더 오른 수치다.

또 수원(18.6도), 인천(16.9도), 원주(19.5도), 청주(17.8도), 세종(17.3도), 대구(18.8도), 전주(19.5도), 광주(20.2도) 등에서도 종전 11월 아침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비가 그친 뒤 기온은 큰 폭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20일 아침기온은 서울·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2~3도로 예보됐다. 전날(19일)과 비교해 15도 이상 떨어지는 것이다. 그 밖의 지역도 전날 대비 10도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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