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보다 빠른 300명대 왜?…방대본 “계절적 요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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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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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유행이 본격화해 엄중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유행 길목을 차단하는 데 역학적 대응과 진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로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청주시 본청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지역유행이 본격화하는 현시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감염 현황과 위험요인, 역학조사 경과를 신속 ·투명하게 공개해 생활방역에 참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며 “불필요한 모임은 줄이고 철저한 마스크 착용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방대본이 2주일~3주일 뒤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과 달리 그 시기가 앞당겨진 이유에 대해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발병하는 시기가 보통 연말인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이며, 이 영향이 있다고 본다”며 “사회적 영향과 질병 고유의 특성, 대응 역량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당장은 또 북반구에 위치한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현상도 국내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명에서 60만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과 두 달 전인 9월에 비해 2배 이상, 5월과 비교하면 6배가량 (일일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북반구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의 계절적 요인과도 관련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나라는 최근 일주일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인구 100명당 확진자 비율이 가장 낮은 3개 국가에 속하지만, 빠른 증가세는 분명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당장은 “최근 (발생) 경향은 지리적으로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빈발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는 지인 모임, 직장 내 감염, 유흥시설 이용 등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어떠한 행동이 위험하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유행의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역학적 대응과 진단 역량 향상에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8월 27일 0시 기준 441명까지 증가한 후 9월 3일 200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등락을 반복하다 이날 다시 300명까지 증가했다. 각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145→89→143→126→100→146→143→191→205→208→222→230→313→343명’이다.

또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293명으로 전날 0시 기준 245명에서 48명 증가했다.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117→72→118→99→71→113→128→162→166→176→192→202→245→293명’으로 나타난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205.1명으로 전날 181.6명에서 23명 넘게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국 지역 확진자 293명 중 177명을 차지했다. 해외유입을 포함하면 185명까지 늘어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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