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67건(62.6%)에서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9건(17.8%)이었다.
18일 개최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된 사망사례 3건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됐다.
피해조사반은 검토한 사망사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는 해당하지 않았고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18일까지 106건의 개별사례에 대해 기초조사 및 역학조사 결과, 부검결과,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망사례에서 사망당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고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신부전,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이 있었고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도 있었다.
이같은 이유로 피해조사반은 “지금까지 검토한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8일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 107건 중 48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57건은 시행하지 않았고 2건은 부검 진행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선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접종 후 접종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증상은 접종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1~2일 안에 호전된다. 다만 접종 후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는 1957만8009명으로 이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1305만6065명이 예방접종을 마쳤다. 예방접종률은 66.7%다.
접종 대상별로 보면 만 62세 이상 가운데 만 70세 이상 대상자의 접종률이 80.1%로 가장 높았다. 만 62~69세는 54.5%가 접종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생후 6개월~만 12세 1회 접종 대상자가 76.6%, 2회 접종 대상자는 1차가 58.1%이고 2차가 34.9%다. 만 13~18세는 55.9%가 접종했으며 임신부는 38.6%다.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국가 예방접종에 추가된 장애인연금·수당,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접종률은 1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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