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학교서 ‘빵빵’ 터지는데…“차라리 2단계 상향하라”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5시 59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43명 증가한 2만9654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34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09명(해외 2명), 부산 5명, 대구 2명, 인천 12명(해외 1명), 광주 8명, 대전 1명, 경기 64명(해외 5명), 강원 20명, 충북 4명(해외 1명), 충남 13명, 전북 2명(해외 1명), 전남 28명(해외 1명), 경북 8명, 경남 28명, 검역과정 39명이다. © News1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43명 증가한 2만9654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34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09명(해외 2명), 부산 5명, 대구 2명, 인천 12명(해외 1명), 광주 8명, 대전 1명, 경기 64명(해외 5명), 강원 20명, 충북 4명(해외 1명), 충남 13명, 전북 2명(해외 1명), 전남 28명(해외 1명), 경북 8명, 경남 28명, 검역과정 39명이다. © News1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5단계가 기존 1단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현실성 없는 규제책이 대부분이어서다.

이 때문에 전남대병원발 n차 감염을 비롯, 지역 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를 저지하기 위해선 2단계 격상 등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시는 이날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다.

1.5단계 격상에 따라 노래연습장, 학원(교습소 포함), 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 등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 카페는 좌석을 한 칸씩 띄워야 한다.

놀이공원은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집회나 시위, 콘서트(대중음악) 등 위험도 높은 활동을 동반하는 행사 4종은 10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됐다.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들은 좌석 수가 50% 수준으로 제한되고 시설 내 모임과 식사는 일절 금지다. 출입자 명부 작성,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 방역수칙은 모든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시의 1.5단계 격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남대병원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일주일새 광주에서만 35명이 터져 나와 n차 감염으로 확산하고 있는데다, 전날에는 광주의 한 초등학생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 광주 맘카페에 올라와 있는 광주 1.5단계 격상 기사의 댓글엔 이러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회원 아이디 하루**는 “3월 말 아기가 태어나고 정말 필요한 외출만 열흘에 한 번씩만 하는 데도 불안하다. SNS를 보면 다들 아무렇지 않게 놀러다니는 거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적었고, 아이디 혀니**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매일매일 학교 등 곳곳에서 터질 것(코로나19 확진자) 같다. 광주 전체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또 린이**는 “애들이 무슨 죄인가.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닌 것밖에 없는데 마음이 안 좋다”, 기쁨**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병원에다 학교에서까지 터져 버리니 정말 심각한 것 같다. 어느 곳도 안전지대는 없는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퓨전 음식점 업주 최모씨(42)는 “4㎡당 1명이라는 게 말이나 되는 것이냐”며 “전부 단체 손님인데 띄엄띄엄 나눠 있으라는 건 말이 안 된다. 밑반찬만 해도 2배 이상이 들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대책을 내놓고 혹시나 코로나19 확진자가 터지면 모든 책임을 업주에 떠넘기겠다는 생각인 거 같은데 그럴 바엔 아예 2단계 조치를 내려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켜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1.5단계 상향이 현재로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일부 전문가들이 ‘2단계로 격상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전했지만, 2단계는 광주뿐만이 아닌 전국의 확산세를 따져 봐서 경제적인 제재까지도 필요하다 했을때 내리는 조치다”며 “다른 지역의 확산 양상을 봐서 추가 2단계 격상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5단계는 경제 활동은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방역활동을 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총 595명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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