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명씩 늘어나는 서울…누적확진자 곧 대구 넘길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8시 46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서울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00명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초 신천지 집단감염 등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를 곧 앞지를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에서 19일 0시 기준 1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71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볼 때, 같은 날 7201명을 기록한 대구시를 하루 이틀 내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은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과 8월 도심 집회 및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9월 초까지 하루 1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11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100명을 넘어선 건 9월 1일 101명 이후 78일 만이다. 시 관계자는 “지인모임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된 뒤 직장이나 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연세대 동기모임 관련 확진자는 19일 정오 기준 12명으로 늘어났다. 12일 해당 모임에 참석한 학생 1명이 16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모임 참석자는 물론 가족과 지인, 모임 장소인 식당의 직원 등으로 n차 감염이 이어졌다.

동부구에 있는 종교시설인 청련사 관련 확진자도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 24명으로 늘어났다. 서초구에 있는 한 교회의 집단감염도 지금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각각 신도 법회와 교회 예배를 통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규모 다발성 집단감염은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10일 감염 사례가 알려졌던 경기 파주의 홍보물제작업체도 누적 확진자가 현재 9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집단감염은 직원 회식 과정에서 전파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가족 집단감염도 지인 등으로 이어지며 19명으로 늘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강원 철원은 19일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도 관계자는 “14일 한 요양원 종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입소자와 보호자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하동군과 창원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달 도내 확진자의 상당수가 창원이나 하동군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동군은 19일부터 별도의 해제 조치를 내릴 때까지, 창원시는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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