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며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열고 “국내의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 19일 수도권과 강원권 거리두기는 1.5단계로 상향했는데,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권은 16.4명으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알렸다.
이어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며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기는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예측해 볼 때 다음주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윤 단장은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간에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일상생활의 어디에서든지 코로나19를 만날 수 있다. 유행의 규모를 줄이는 길은 감염이 전파되는 각각의 지점에서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라며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등교사 임용 1차 필기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전국의 수험생들이 밀집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시험 준비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58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9명”이라며 “어제 확진자가 갑자기 발생한 상황으로 긴급하게 조사에 들어갔다. 접촉자, 수강생 등 60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69명이 확진됐다. 확진된 수험생은 부득이 시험을 못 보고,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만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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