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주 확진자 2000명 넘어…방역·의료 지속불능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3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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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노력 성패 달린 한 주 시작…마스크 쓰기 철저해야"

정부는 지난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 넘게 발생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불능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날씨가 추워지는 가운데 일상 속의 조용한 전파는 지난 한 주 2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난 1·2차 유행과 달리, 가족·지인 사이에 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공간을 매개로 한 조용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한 명의 확진자에서 시작해 3~4주만에 160여명을 감염시킨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러한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불능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를 통해 확진자 증가세를 꺾어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어제(22일) 수도권 등에 대한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1.5단계 격상 후 불과 사흘 만에 또 다시 2단계로 격상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도 “다음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대비하고 우리 일상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대유행의 파고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방역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권역별 방역 및 의료 대응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병상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병상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강 1총괄조정관은 “그간 우리 모두가 지켜 온 노력의 성패가 달린 중요한 한 주가 시작됐다”며 “가족과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도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모든 일터에서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를 일상화하며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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