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채 스쳐지났는데…광주 교도관→수형자 전파 ‘황당’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3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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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광주교도소에서 북구 보건소와 일곡주민센터 직원, 동 생활방역단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방역을 위해 교도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지난 9일 오후 광주교도소에서 북구 보건소와 일곡주민센터 직원, 동 생활방역단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방역을 위해 교도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광주교도소 수형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이 수형자가 전남대병원과 관련된 확진자인 광주 60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교도소 수용자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61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교도소 내 수형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경북 김천소년교도소에 이어 두번째로 알려졌다.

615번 확진자는 집단감염지인 전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광주교도소 한 수용자와 동행하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7번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615번 확진자를 독립시설에 격리하는 한편 같은 거실에 수용된 동료 수용자와 직원 등을 전원 격리조치했다. 교도소 면회나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단했다.

방역당국은 감염원 확인 등을 위해 교도소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615번 확진자와 607번 확진자가 교도소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밀접촉 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교도소 관계자는 “두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잠시 스치듯 지나가기는 했지만 밀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두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다른 수형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일단 60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감염원을 찾기 위해 전날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교도소에서는 현재까지 직원 3명과 수용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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