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12명이나 늘었다. 신규 확진자수가 5일째 100명을 넘기며 일상 생활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주말에 검진자가 줄어들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효과도 없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보다 112명 늘어난 7625명이다. 전날 검사자수는 총 5774명으로 확진율은 1.8%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서울에서 86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서초구 사우나 관련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고 6일 만인 22일 사망했다.
주요 집단감염 발생 현황을 보면 마포구 교회 관련 확진자가 31명이나 쏟아졌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1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대문구 고등학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고, 이 교사가 다니는 마포구 교회로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동대문구 고교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전날 추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서초구 아파트 내 지하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2명 추가돼 총 54명이 됐다. 입주민 대상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명이 지난 10일 최초 확진 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가 이용한 운동시설로도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 관련 확진자도 4명 추가돼 서울에서만 총 40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역학조사 결과 이 학원은 교실 내 책상 간격이 좁아 밀집도가 높고,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구조로 밀폐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또 1시간~2시간반 수업이 진행되며 지속적으로 한 공간에 머무르며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 노출돼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마스크 착용 여부는 내부 CCTV가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작구 교회 기도처 관련 확진자가 12명 발생했고, 동창운동 모임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 발생해 총 20명이 감염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명 늘어 총 521명이 됐다. 이전 집단감염이나 산발 사례인 ‘기타’ 확진자 접촉은 25명 늘어난 5045명이다. 타시도 확진자 접촉은 5명 추가된 330명,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도 16명 늘어 누적 126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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