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 하루 9만건…검사기관 30여개 늘려
"동절기·무증상 감염 등으로 조용한 전파 누적"
"유행 조기에 꺾으려면 거리두기 실천해 통제"
"대면접촉 최소화·마스크 착용·적극 검사해야"
방역당국은 하루에 가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9만건이라고 밝히면서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검사 건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동절기를 코로나19 유행의 최대 고비라고 인식하고 있다. 대상별·지역별 정밀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감염취약시설 집중관리와 선제 검사를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PCR(유전자 증폭) 검사는 하루에 9만여건 가능하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와 의심증상 신고자가 증가하면서 검사량을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주간 총 검사 건수는 33만6210건이다. 이 중 의심신고 검사자 건수는 8만3998건이다. 그러나 그 다움주인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총 검사 건수는 39만2829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의심신고 검사자 건수는 12만201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이에 검사기관을 30여개 더 확대해 검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유행 상황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 오전 0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다.
정 본부장은 “동절기에 접어들고, 무증상·경증 감염으로 인한 조용한 전파가 누적될수록 국내 환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지금 유행 상황은 그동안의 유행 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 다발 그리고 일상 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유행이 진행돼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 수준 규모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그런 절박함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대해 그는 “일반인들은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유행을 조기에 꺾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마음을 모아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짧은 기간에 유행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이 모인 감염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감염 위험도가 높은 유행우려지역을 대상으로 시군구 단위의 정밀방역을 강화한다. 이 밖에 선별진료소 검사체계 개선, 검사대상자 및 선제검사 확대 등의 방법도 병행한다.
방역당국은 또 대규모 유행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대면접촉 최소화 ▲마스크 착용 ▲적극적인 검사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대면접촉 시 전파 위험이 생기기 때문에 전파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사람 간 접촉을 줄여야 한다”며 “특히 중증 위험이 높은 어르신은 사람 간 모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 특히 식당, 사우나, 생활체육시설, 성가대 등에서 여전히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마스크를 평소에 잘 쓰다가도 음주, 식사, 가까운 사람들과 소모임 시엔 마스크를 벗기 때문에 누구도, 어느 장소도 안전한 곳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초기에 진단을 받으면 가족이나 동료 또는 직장에서의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며 “반드시 의심되면 초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