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도 3밀 환경땐 전파 가능…마스크 쓰면 1시간 동승에도 ‘음성’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4일 15시 30분


비행기·KTX선 코로나19 감염 전파 사례有
"객차량 많은 지하철 내 전파 확인 어려워"
"마스크 미착용 순간 언제나 감염 가능성"

방역당국은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의 대중교통 안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마스크를 착용했을 땐 1시간 동승했음에도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사례를 제시하면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외적으로 볼 때 3밀의 환경인 그(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파 위험은 당연히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파 위험이 존재하기에) 대중교통 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심지어 KTX의 경우 객차 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행기 안에서의 전파 역시 국내외에 이미 논문이 발표됐을 정도”라고 했다.

다만 지하철의 경우 현재까지 감염 전파 사례로 분류된 적은 없었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지하철은 객차량이 많아 그 부분을 특정하는 게 상당히 힘들고 (방역당국으로서는) 좀 고민이 있다”며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도 지하철에서의 전파가 현재까지 제대로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이날 ‘마스크 착용자가 1시간 이상 확진자와 동승했음에도 음성이 나왔다’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것과 관련해서는 “역학조사팀이 파악하기론 선행 감염자가 전파 가능한 시기에 해당되는 1시간 이상 같이 차량을 동승했지만 마스크 착용을 잘 해 동승자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만이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도 켄자스주(州)에서 각 카운티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여부를 비교했더니 그런(의무화) 조치를 한 후 환자 발생이 격감됐고 의무화하지 않은 곳은 여전히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관건은 일상에서 모임·만남을 얼마나 줄이고 자제하느냐에 달렸다”며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순간은 언제나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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