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권경자구역 망상 1지구 특별감사 실시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4일 17시 22분


-강원도, 동해시 감사 요청 받아들여
-사업자 선정 둘러싼 의혹 해소 기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 제1지구 관련 의혹에 대한 강원도의 특별감사가 실시된다. 동해시는 강원도가 특별감사 실시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18일 심규언 동해시장이 강원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문순 지사에게 감사를 건의했고, 최 지사가 이를 수락하면서 결정됐다. 구체적인 감사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도는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조기에 규명해야 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 감사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방침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은 동해시 망상동 3.94㎢에 6674억 원을 들여 휴양형 복합리조트와 국제학교, 주거 및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2018년 11월 동해이씨티를 개발사업자로 지정한 뒤 올해 실시설계 수립과 토지 보상 등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동해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개발사업 시행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가 사업제안서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제출했고 사업제안서를 검토하고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제반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망상 제1지구 개발계획은 국가의 정책 목표를 실현하려는 목적보다 사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수립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해시 관계자는 “최 지사가 결정한 특별감사가 망상 제1지구에 대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크다”며 “특별감사를 통해 각종 의혹에 명확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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