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 시험날 마실 생수·따뜻한 외투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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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6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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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 앞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00명에 육박하면서 수험생 불안이 커지고 있다.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수능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치르고 책상 전면에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이전과 다른 환경에서 응시해야 하는 것도 큰 변수다.

무엇보다 수험생은 수능 때까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고 시험장으로 운영하는 학교 방역을 위해 이날부터 전국 고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수능 전날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를 이용하지 않도록 하고 수험생들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수능을 앞두고 학원 수강이 꼭 필요한 수험생은 온라인 강의를 이용해야 한다. 유 부총리는 “현재 수험생에 대해서는 대다수 학원과 교습소에서 원격으로 전환해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많은 학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더 많은 동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험과 달리 수능에서는 자가격리자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다. 다만 확진자는 거점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게 된다.

수능 시험 전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우선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라는 사실을 알린 뒤 관할 교육청에 신고해야 한다. 확진·격리 수험생은 시·도 교육청에서 시험장을 다시 배정하기 때문이다. 확진·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안내받은 시험장이 아닌 다른 시험장에선 수능 응시가 불가능하다.

이때 자가격리 수험생은 시험 당일 보호자 등과 함께 자차로 별도시험장까지 이동이 가능한지도 함께 신고해야 한다. 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수험생에게는 구급차로 시험장 이동을 지원한다. 확진 수험행은 보건소에서 안내 받은 입원 예정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이름도 교육청에 함께 신고해야 한다.

교육부는 수험생 중에 수능 전날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검사 대상자가 발생하더라도 시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능 전날 전국 보건소는 근무시간을 연장해 운영한다. 수험생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수능 전까지 검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보건소가 아닌 병원 선별진료소에서는 수험생이라고 해서 우선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수능 전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수능 전날 진단검사를 받은 뒤에는 관할 교육청에도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신고해야 한다. 교육청은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수험생에게 별도시험장 위치나 시험 응시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험 당일은 오전 6시30분부터 시험장 출입이 가능하고 오전 8시10분까지는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입실 전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한다. 시험 당일 발열 등 코로나19 유사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수능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실 입실 전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체온을 측정하는 관계자에게 미리 증상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관련 특이한 사정이 있는 수험생도 시험장에 입장할 때 반드시 감독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유 부총리는 “보건소로부터 어떠한 통지도 받지 않아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수험생이 있다면 시험장 입실 전에 교육청에 알리고,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망사형이나 밸브형 마스크는 착용하면 안 된다. 분실·오염·훼손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야 한다. 다만 시험장마다 마스크를 비치해 놓기 때문에 필요하면 시험장 관계자에게 요청하면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책상 칸막이 설치 등으로 신분 확인 절차를 더욱 철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감독관이 신분 확인을 할 때는 마스크를 잠시 내려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이에 불응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을 보지 못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시험장 방역 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쉬는 시간에 모여 있거나 대화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점심시간에도 본인의 자리에서 도시락으로 식사해야 한다. 화장실을 갈 때는 바닥에 표시된 지점에서 대기하며 이용해야 한다. 시험이 다 끝난 뒤에도 안내방송과 시험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하며 퇴실해야 한다.

시험장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수기 등 음용 설비를 운영하지 않는다. 시험 중간에 본인 마실 물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방역을 위해 매 교시 종료 후 모든 시험실마다 환기를 한다. 실내 온도를 고려해 따뜻한 외투를 준비하는 등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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