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현재의 증가세는 역학조사를 통한 환자·접촉자 격리,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 준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절대적인 확진자 감소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본격적인 세번째 유행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583명까지 증가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사례도 553명이다. 특히 지난 3월 6일 0시 일일 확진자 516명 발생 후 265일만 500명대 규모로 복귀했다.
특히 최근 유행 상황은 1,2차 유행과 달리 특정한 집단감염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적게는 10명대 많게는 10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단장은 “마스크의 효과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강력하다. 최근 서울 구로구 1개 병원 확진자의 경우 입원환자 등 노출자 39명 중 4명이 감염됐으나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 중 감염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방역당국이 주력하는 것은 접촉률 감소를 통한 n차 감염의 차단”이라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소규모 유행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다른 유행의 감염원이 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현재 환자 증가세는 역학조사, 접촉자 격리,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 준수만으로 부족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절대적인 환자 숫자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곳이라도 밀폐·밀집된 장소는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 필수적이지 않은 방문이나 모임은 자제해달라”며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시면 주저하지 말고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 방문이 늦으면 늦을수록 위험에 노출되는 분들이 더 늘어나게 된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증상이 있는 분들이 신속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주변의 격려와 따뜻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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