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후반으로 폭증한 가운데, 정부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2.5단계 격상을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입장 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한 경우, 망설임 없이 강력하게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분명히 효과가 있는 강력한 조치다. 하지만 사회적 고려점도 많은 조치로, 부처와 중대본이 함께 여러 가지 효과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향후 확진자 전망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현재의 거리두기 조치와 노력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경우 다음 주 주말정도엔 유행의 정점을 지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면서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발생했다고 알렸다. 전날 신규 확진자(382명)와 비교하면 무려 201명이 늘어난 것으로, 4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600명에 가까운 확진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는 3월 6일(518명) 이후 처음이다. 3월 3일 600명 이후 268일만의 최다 확진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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