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할인권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문체부 “부당한 주장” 반박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6일 17시 22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옥숙박 시설들의 모습. © News1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옥숙박 시설들의 모습. © News1
정부가 대국민 숙박할인 쿠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한 매체의 주장을 언급한 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관광 숙박시설 내 연쇄 감염사례는 없었으며 특히 숙박 할인권 이용자들의 시설 내 감염은 전혀 파악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숙박 할인권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한 내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총 100만명에게 숙박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아놀자’나 ‘11번가’ 등 24개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해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8월 시행 1주일 만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 차례 중단했다. 이후 이달 초에 재개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또 다시 발급을 중단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소진된 쿠폰은 100만장 중 약 56만장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최근 수도권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11월23일 오전 10시부터 숙박 할인권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며 “이에 예약자를 대상으로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부득이 사용 시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체부는 숙박 할인권이 코로나19의 확산 원인이라는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문체부는 “마치 숙박 할인권이 코로나19의 확산 원인이 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역학적인 인과관계가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관광업계에 더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가 주장한 참여업체가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권을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숙박 할인권을 발급하는 온라인 여행사들은 공모에 따라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참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숙박 할인권 사업은 방역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하에 추진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방역 당국과의 협의 아래 숙박 할인권 재개 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정·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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