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5…수능 후 논술·실기·면접 줄줄이…대학 방역 서둘러야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8일 08시 20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6/ © News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6/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재는 시험 진행 과정에서의 방역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지만, 3차 유행을 감안해 ‘수능 이후’ 방역도 서둘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이후 곧바로 논술·면접·실기 등 대학별 고사가 줄줄이 이어지지만, 수험장 내 학부모 등 외부인 출입 금지 외에 딱히 이렇다 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험생과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은 지난 19일부터 수능 당일(12월 3일)까지다. 교육부는 이 기간 학원 등의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수험생 출입 가능성이 높은 시설의 방역을 점검한다.

그러나 수능 이후에도 ‘수능 특별 방역’에 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교육부의 코로나19 격리자 고사장 운영 원칙에 따르면 확진자는 면접고사에 응시할 수 없다. 격리자 수험생은 전국 단위 이동이 제한되며, 권역별 격리자 고사장에서 면접고사에 응시하게 돼 있다.

이에 시험이 급한 수험생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해열제를 먹고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는 코로나 시국 국가시험이 치러질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우려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엄중식 가천대 감염 내과 교수는 전날(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능 이후에 입시도 굉장히 다양하고 여러 형태의 모양이 있게 되는데 이것들을 통제하기 위한 준비에 굉장히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입시 전형 과정에서 확진자가 혹시 발생해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방법을 대학 단위에서도 고민을 해봐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면접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스쿨 수험생들 사이에서 우려를 산 바 있다.

비슷한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올라왔다. 자신을 고3 수험생이라고 소개한 한 청원인이 대학 자체 고사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 청원인은 “교육부에서 대학의 자체 고사에 대해 하나하나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수능이 치러진 뒤 최소 이틀 뒤부터 최대 2주 뒤까지 각종 논술, 적성고사 등이 예정돼 있다”며 “대책을 세우지 않고 기회를 빼앗는 것은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학생들의 노력을 기만하는 것이다. 교육부에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대책 없이 수험생들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위험한 고사장으로 내몰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 26일 “자가 격리자의 경우 최대한 별도 고사장 운영을 지원해서 수험생이 기회를 놓치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개인이 조심하는 것이 최선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수능 종료 직후 퇴실할 때에도 거리두기를 지키고 바로 귀가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해달라. 이어지는 대학별 전형까지 생각해야 한다. 수능 직후 우리 수험생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대한민국 전체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