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리지 않은 것이 걱정된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나왔다.
모임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가서 하는 현상이 포착되는 등 비수도권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유지하되 사우나 및 한증막 시설, 에어로빅·줌바 등 체육시설의 운영을 당분간 중단키로 한 것에 대해 “일단 이번 주 초에 결과를 봐야 될 것 같다”면서 “만약에 내일 모레 (신규확진자가) 600명, 700명 이렇게 올라간다고 그러면 이번 주 못 올린 거를 후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못 올린 부분보다 더 걱정인 건, 다른 지역에서 2단계 격상을 안 시킨 부분”이라며 “상당히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일단 수도권에서의 발병 양상하고 지방 지자체의 발병 양상을 보게 되면, 6:4 정도로 지방에서 꽤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2단계로 올려놓고 그중에 일부 괜찮은 지역만 1.5단계, 이런 식으로 했어야 될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풍선효과가 있어서 지방에서의 부분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 그런 부분 고려할 때는 전국 2단계를 올렸으면 어땠을까, 이 부분이 훨씬 더 아쉬운 부분”이라며 모임을 수도권에서 안 하고 지방으로 가서 하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지침을 보면 거리두기 1.5단계에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업주는 이용 인원을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제한하면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 2단계가 되면 아예 문을 닫아야 한다.
카페의 경우 1.5단계에선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키면 가게를 운영할 수 있지만, 2단계가 되면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음식점도 2단계가 되면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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