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달 명도집행(명의양도 집행) 과정에서 일어난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 수사 목적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오전 7시30분부터 장위동 소재 사랑제일교회 본관과 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서울 종암경찰서 형사과 등 45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다만 교회 측 변호사가 올 때까지 압수수색에 돌입하지 않고 대기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명도집행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수사하는 것이고 이번 영장집행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26일 오전 1시20분부터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을 위한 강제철거를 시도했다.
그러나 교회측 신도들 50여명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집행 인력으로 동원된 500여명과 충돌을 빚었다.
당시 일부 신도들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용역업체 직원과 교인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으며, 집행은 같은날 오전 8시30분경 중단됐다.
지난 5월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광섭)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소송 항소심에 들어가면서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두 차례 모두 기각됐다.
지난 6월에도 두 차례 강제 철거에 나섰지만 교회 신도들의 반발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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