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굣길 교통사고 주범은 ‘주정차 차량’…평균 57.8개 ‘시야 방해물’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일 11시 19분


어린이 통학로 시야방해물 분석 결과(서울시 제공)© 뉴스1
어린이 통학로 시야방해물 분석 결과(서울시 제공)© 뉴스1
등하굣길 어린이들에게 ‘주정차 차량’이 가장 위협적인 장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재단(이원목 이사장 직무대행)이 2일 발표한 ‘어린이 눈높이에서 바라본 통학로 교통안전’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등하굣길에서 평균 15.4초마다 1개의 시야 방해물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등하굣길 전체로 따졌을 때 평균 57.8개의 시야 방해물을 경험한 셈이다.

특히 보행 중 가장 많이 마주친 시야 방해물은 ‘주정차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들이 주정차 차량에 시야를 방해받아 사고 발생 가능성을 감지하지 못한 횟수는 총 635건으로, 전체 방해물의 45.8%를 차지했다. 이어 벽(24.5%, 340회), 기둥(12.5%, 174회), 오토바이(5.6%, 78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은평구 3개 초등학교(녹번초, 대조초, 역촌초) 1~3학년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됐다.

특히 어린이 보행패턴을 탐색하기 위해 은평구청의 협조 하에 통학로에 설치된 8대의 카메라 영상을 2개월간 수집, 총 15470개 객체가 담긴 4093장의 학습 이미지 데이터와 1508개의 객체가 담긴 419장의 검증데이터를 확보·분석했다. 또 영상분석 모델 구축을 위해선 한국정보화진흥원(AI Hub)에서 공개한 AI 학습용 데이터가 활용됐다.

이상돈 서울디지털재단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은평구의 어린이 통학로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모델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실제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서비스로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