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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냉장고 속 갓난아기, 시신 발견 이틀전 빼내 차량에 숨겼다
뉴스1
업데이트
2020-12-02 18:35
2020년 12월 2일 18시 35분
입력
2020-12-02 18:34
2020년 12월 2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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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전남 여수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발견된 남자아기가 시신이 발견되기 이틀전 청소를 위해 방문한 여수시청 직원들에게 발견되지 않은 이유는 뭘까?
경찰 조사결과 아기 엄마는 여수시로부터 자신의 집을 청소하러 온다는 연락을 받고 아기를 자신의 차량으로 옮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여수경찰서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여수시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갓난 남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아기의 어머니 A씨(42)를 아동학대방임, 유기치사,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29일 구속하고 아기의 사인과 유기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아기는 지난 2018년 8월쯤 쌍둥이 남매로 태어났으며, 생후 27개월 정도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가 2018년 10월쯤 일을 마치고 돌아온 후 숨져 있는 아들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여수시로부터 아동학대 등에 대한 조사 요구를 받은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일쯤 가정 내부에 쓰레기더미 방치로 악취가 나는 등 불량한 양육환경과 쌍둥이 딸의 출생신고가 안된 점을 확인하고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두명의 자녀를 분리해 쉼터에 보호 조치를 취하고 23일에는 학대행위자에 대한 전문상담에 들어갔다.
이후 25일에는 동사무소에서 A씨 집안에 있던 5톤 분량의 쓰레기도 수거했고, 냉장고도 청소했지만 이 때까지도 남자아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날인 26일 주민신고를 통해 쌍둥이 남자 아기의 존재가 의심을 받았고 27일 여수경찰서의 현장 조사에서 냉장고 내 시신이 발견되기에 이르렀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무서워서 아이를 차량에 숨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아기의 엄마가 아들을 잃은 이후 자포자기 심정이 된 것 같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이번 주내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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