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언제든 환자 폭증 가능”…‘수능 해방감’ 자제 당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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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소규모 코로나19 유행 확산세
비수도권 환자 비율 1주새 30.2→31.1%
젊은층 10월 22%→11월 29%→12월 32%

방역당국은 작은 방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폭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지난주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겨우 급격하게 증가하던 상승세가 잠시 억제된 상황에 불과하다”며 “조금의 방심으로도 언제든 폭발적 환자 증가가 가능하다. 결코 느슨해질 수는 없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0명이다. 전날(511명)에 이어 이틀째 500명대다.

최근 2주(11월20일~12월3일)간 확진된 인원은 6095명에 달한다.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집단발생 38.5%(2348명), 선행확진자 접촉 35.0%(2131명), 조사 중 15.8%(962명), 해외유입 및 관련 5.9%(360명), 병원·요양병원 등 4.8%(294명)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의 상황은 전국적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해 발생하는 상황이다.

발생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7.5%로 가장 많다. 서울 38.0%, 경기 23.9%, 인천 5.6%이다. 그러나 부산 4.3%, 강원 3.8%, 경남 3.7%, 충남 3.3%, 전북 3.2%, 충북 2.7%, 광주 2.2%, 전남 2.0%, 경북 1.5%, 대전 1.0%으로 비수도권에서도 조금씩 환자 발생이 느는 추세다.

49주차(11월29일~12월3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이 311명, 비수도권이 140명이다. 전국 확진자 중 비수도권 확진자가 31.1%로 48주차의 30.2%보다 증가했다.

20~30대 젊은층의 확진 비율도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10월 22.3%, 11월 28.7%, 12월 1~3일 32.3%이다.

이 단장은 “현재 유행이 지역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김장모임에서의 방역수칙 미준수 신고 사례가 빈번해진 점을 들면서 “사실 유행 발생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발생해 어느 곳, 어느 모임에서나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능을 매개로 한 전파가 확산될 것을 경계하며 시험을 치룬 수험생들의 자제를 부탁했다.

이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역사상 처음 있는 힘들고 특별한 수능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한 가지 더 부탁한다”며 “그간 힘들게 공부해왔던 시간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만큼은 압박감을 풀고 마음껏 즐기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와 전 세계는 본격적인 대유행기를 맞아 길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어느 때 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가급적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개인위생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 이후에도 입시 전형이 계속되므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애써 공부한 수험생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사회 구성원 모든 분들의 공동의 노력을 부탁한다”며 “빠른 검사와 확인(진단)이 중요하다. 검사가 늦으면 늦을수록 더 위험에 노출되는 분들이 늘어나게 된다. 모두의 안전를 위해 증상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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