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치러진 2021년도 대입 수능 결시율이 역대 최다(약 15% 초과 예측)를 기록함에 따라 앞으로의 입시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이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전체 49만 명에 이르던 수능 응시 생 중 약 6만 이상이 미응시 함에 따라 ‘과목별 등급’이 대학 진학의 열쇠로 작용하는 수시 전형 학생에게 큰 변수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체 모집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수시합격 안정권 학생들도 대학이 원하는 최저등급 기준에 안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의 77%인 26만7374명을 뽑는다.
이상목 잇올랩 소장은 “결시율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최저수능기준이 필요 없는 수능생들이 대다수 고사장을 찾지 않았다”며 “조기에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채점으로 본인의 등급을 조기에 예측하고, 바로 정시로 전환하는 수험생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잇올랩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희망 대학 조합이 바뀌면서 수시지원자 중 약 1만 명에서 최대 3만 명이 정시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시전형은 수능 점수가 절대 기준이지만, 대학 및 학과별 반영 비중이 달라 지원 전략 수립과 지원자수 예측이 중요한 상황이다. 올해 정시에서는 약 8만 명을 모집한다.
이상목 잇올랩 소장은 “이전보다 단축된 전형 일정으로 인한 수시 추가합격 일정이 짧아져서 정시 이월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시 위주 준비했던 수험생들에게는 이중고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채점 이후 등급 미달 가능성이 발생하면 지원 전략을 재수립하고 대학별 정시 전형의 과거 경쟁률율을 분석해 소신지원과 안정지원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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